미혼모 아기를 위한 특별한 백일잔치

성동구, 사례관리가구 미혼모 세대를 위한 백일상차림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제가 손수 준비한 근사한 백일 잔치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축하로 태어난 아기의 백일을 축하할 수 있어 너무 기뻐요”이달 초 한 미혼모 시설에서 태어난 지 백일이 된 아기를 축하하는 특별한 백일잔치가 열렸다. 여느 일반적인 백일잔치처럼 많은 축하객과 푸짐한 상차림은 아니었지만 엄마 혼자 아이를 키워야하는 힘겨운 선택을 꿋꿋한 마음으로 잘 견뎌준 엄마와 백일까지 건강하게 자라준 아기를 축하하는 마음은 그 어느 화려한 백일잔치에 못지않았다.이날 백일 상차림은 성동구(구청장 고재득) 희망복지팀이 사례관리가구인 미혼모 K양(19)을 위해 후원업체(파티 전문업체 Iamstyling)와 연계, 추진한 행사다.

백일 잔치

K양은 임신 8개월째 만삭의 몸으로 곧 출산을 앞두고 있었지만, 친정부모와 아이 아빠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미혼모로 혼자 아이를 키워 가야한다는 두려움과 절망 속에 성동구 희망복지팀의 사례관리가구로 선정됐다. 출산에 대한 정보와 미혼모 시설 입소 등 도움을 받아 여성복지시설 구세군두리홈에 입소 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상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파티 전문업체(업체명 Iamstyling)에서 꽃과 케이크, 백일상차림을 후원하고 백일잔치 행사장소와 음식준비는 여성복지시설 구세군두리홈에서 제공하는 등 백일을 맞은 아기를 축하하는 주변의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성동구 희망복지팀은 취약계층의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 4월 신설된 팀으로 K양처럼 복합적이고 힘겨운 상황에 처한 위기가정이 혼자 힘으로 지역사회 내에서 꿋꿋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서비스를 연계·지원하기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구는 K양이 혼자 힘으로 아기를 건강하게 잘 키워갈 수 있도록 학업과 직업훈련, 취업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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