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내년에 연구개발(R&D)과 연구원 채용증가세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 이하 산기협)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표본기업 55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조사해 봤더니 응답기업의 26.0%만이 내년도 R&D투자를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이 수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그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결과를 보였고 연구원 채용규모의 경우에도 올해보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4.7%에 불과했다.R&D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중은 일반 대기업이 34.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중소기업 26.7% ▲중견기업 18.9%로 각각 나타났다. 연구원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중도 ▲일반 대기업(38.3%) ▲중소기업(25.0%) ▲ 중견기업(16.8%) 등의 순이었다.
[자료제공=산기협]
한편 기업들은 앞으로 경제환경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업의 96.4%가 우리나라의 현재 경제환경이 불황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기업의 52.3%가 2013년도 경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35.3%만이 2014년까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2015년 이후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2.6%, 당분간 회복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32.1%로 나타났다.R&D 투자를 줄이는 배경에는 경영상황 악화가 하나의 원인으로 해석됐다.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R&D예산 감소(35.1%)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R&D인력 부족(30.4%) ▲기술 또는 시장에 대한 정보부족(19.6%) 등이 투자의 어려움이라고 답했다. 산기협 측은 "조사결과를 종합해 볼 때 2013년도 R&D투자와 연구인력 채용규모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 기업의 R&D투자 의욕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다양한 규모와 수요에 맞춰 기존의 조세, 출연, 인력 등 정책수단을 다양화 하고 지원제도 간 연계를 강화하는 등 정부의 R&D 지원제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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