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의 마스터스 우승 기술 샷, 하스는 워터해저드서 '1144만 달러 잭팟'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를 하다보면 한 방을 날려야 할 때가 있다.프로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치열한 우승경쟁을 하다보면 수차례 위기에 직면한다. 여기서의 '승부 샷'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고,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역대 최고와 최악의 리커버리 샷을 선정했다. 먼저 최고의 샷이다.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ㆍ사진)의 지난 4월 마스터스 최종일 연장전에서의 기술 샷이다. 이미 올해 가장 인상적인 샷과 사건 등에 꼽히는 등 수 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의 연장 두 번째 홀에서다. 왓슨은 공이 숲 속으로 들어가 곤경에 처했다. 그린까지 155야드가 남았다. 하지만 빽빽한 나무를 피해 90도로 휘어지는 극도의 훅 샷으로 결국 그린재킷을 입었다. 두 번째는 빌 하스(미국), 지난해 페덱스컵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이었다.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 그린 왼쪽에서 워터해저드에 발을 담근 채 물에 반쯤 잠긴 공을 홀 60cm 지점에 붙여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세 번째가 고인이 된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의 1983년 라이더컵이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지금까지 본 최고의 샷으로 지목했다. 18번홀 페어웨이벙커에서 친 3번 우드 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페이드구질로 245야드를 날아가 그린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퍼지 젤러(미국)와의 싱글 매치플레이를 순식간에 무승부로 만든 멋진 장면이었다. 이번에는 최악의 리커버리 샷이다. 2006년 US오픈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구사한 샷이 첫 번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만 잡으면 우승하는 상황에서 드라이브 샷이 슬라이스가 나자 모험을 시도했다. 3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그러나 나무 사이로 날아갔고, 결국 더블보기로 우승컵을 날려 버렸다. 두 번째는 아놀드 파머(미국)의 1963년 US오픈이다. 11번홀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 죽은 나무 그루터기 위에 떨어진 공을 세 차례나 때린 끝에 가까스로 탈출했다. 파머 스스로도 어설픈 리커버리 샷으로 회상했을 정도다. 토마스 비욘(덴마크)은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2홀 차 선두를 달리다 16번홀(파3) 그린 주변 벙커에서 3타 만에 탈출하며 발목이 잡혀 메이저우승이 무산됐다. 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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