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영]STX그룹, 올해 조선 101척 67억달러 수주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조선ㆍ해운시장 침체를 이겨내기 위해 STX그룹은 무엇보다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TX는 고효율 및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사적 역량을 영업활동에 집중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STX는 한국ㆍ중국ㆍ유럽에 위치한 글로벌 3대 생산 거점에서 올해 총 101척, 약 67억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는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선사로부터 고부가가치선 수주를 이뤄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지난 9월 STX다롄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도 CIMC로부터 총 3억3000만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특히 컨테이너선 중에서도 대형에 속하는 92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을 수주해 선주사들로부터 건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앞서 STX다롄은 6월 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하며 대형수주의 물꼬를 텄다. 척당 4500만달러 규모로 총 발주금액은 4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STX다롄이 기록한 이번 컨테이너선 수주가 시장에 중요한 신호탄이 되는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STX가 수주한 컨테이너선 10척의 전체 물량에 해당하는 5만TEU 규모는 계약 당시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총 발주 규모를 넘어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또한 STX조선해양은 6월 유럽 선사로부터 16만CBM(㎥)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 1척을 약 2억달러에 수주했다. 당시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해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 STX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에만 LNG선 3척을 수주하며 LNG선 건조 분야의 강자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탈리아 이그나지오 메시나로부터 컨테이너-로로선 4척을 3억달러에 따내며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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