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쾌적한 ‘열차궤도시스템’ 첫 국산화

한국철도시설공단, 산·학·연 공동 개발 성공…10년간 250억원 예산절감, 소음?진동 12~20dB↓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 기술로 열차가 달릴 때 조용하고 쾌적한 ‘저진동 궤도시스템’이 첫 국산화됐다.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산·학·연 공동으로 저진동 궤도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하고 최근 경전선 함안역 구내에서 시험시공 및 고속열차(KTX) 주행시험을 마쳤다고 17일 밝혔다.저진동 궤도시스템은 기존 방진매트를 쓰는 방식보다 한 단계 좋아진 복합형구조(유압잭 내장)로 시공 뒤에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또 하중에 대한 분산효과가 뛰어나 내구성이 우수하고 소음?진동 12~20dB 낮추는 효과 등 시공성과 유지보수가 기존 시스템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이 시스템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차세대고속철도 기술개발사업(국토해양부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2007년부터 약 30억원을 들여 연구했다. 이 시스템은 1년간 함안역에서 현장성능검증이 끝나면 고속철도, 간선철도, 도시철도구간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수서~평택간 수도권고속철도 도심통과구간에 확대 적용된다. 서성호 한국철도시설공단 녹색철도연구원장은 “개발된 저진동 궤도시스템기술이 성공적으로 실용화되면 10년간 수입대체 및 기술료수입 등 약 25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소음?진동에 따른 주민과 열차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여 우리나라가 철도중심의 녹색교통정책을 앞서 이끄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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