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주식시장의 기업 자금조달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위축된 만큼 주식시장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방침이다.김 이사장은 1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 자금조달 제고방안 워크숍'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 미국의 실물경기 둔화로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또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 실적이 2조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어렵다"고 말문을 꺼냈다.이어 "이럴 때 일수록 증권시장이 그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이 같은 기능저하 현상은 증시와 거래소에 보다 많은 개선을 요구하는 신호"라고 덧붙였다.그는 "보다 많은 기업에게 직접적인 금융의 혜택인 자금 조달을 확대하기 위해 증시 상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특히 성장성 있는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특화된 상장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양대 시장의 역할분담을 통해 적절한 시장 분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로 인해 보다 많은 기업에게 최적의 자금조달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거래소를 통해 고객과 기업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거래소를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나서는 서비스 기관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양질의 기업을 선보일 수 있는 가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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