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2년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12일 선정 발표했다.올해 자동차산업은 유럽발 경제위기로 국내외 경제의 어려움과 고유가 속에서도 국산차의 품질 향상과 한·EU FTA와 한·미FTA에 힘입어 수출 320만대, 자동차(부품포함) 수출액 71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국내 460만대, 해외 360만대를 달성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수출(부품포함) 사상 최대 실적이 첫 번째 뉴스로 꼽혔다. 지난해에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은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 수출시장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 한-EU FTA와 한-미 FTA 발효로 인한 가격경쟁력 및 대외신뢰도 향상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다.한-미 FTA 발효로 인한 대미수출 증가가 뒤를 이었다. 한미 FTA는 지난 2007년 4월 타결된 이후 2010년 12월 추가협상 등 우여곡절을 겪은 한ㆍ미 FTA가 지난 3월 15일 발효됐다. 미국측 부품수입관세(최대 4%) 즉시 철폐 및 현지생산 증대로 인해 자동차부품의 대미 수출이 14.4%(3~10월 기준) 증가했다. 주요 수출부품으로는 기어박스와 부분품, 운전대, 기타 부분품 등이다. 국내 자동차 내수판매 감소도 관심을 끌었다. 유럽발 경제위기 여파로 국내외 경기부진 및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판매가 전년대비 5.1% 감소한 140만대가 예상되어 2008년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글로벌 시장에서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가치 상승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그룹인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2012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자동차가 53위, 기아자동차가 87위(첫 진입)를 기록했다.한국지엠의 쉐보레 아베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의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소형차 중 최고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자동차 노사간 최대 이슈였던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합의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국내 자동차업계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합의했다. 주간 연속 2교대제는 현행 주야 10시간씩 2교대제로 조업하는 근무 형태를 1조가 8시간, 2조가 9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형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하루 조업시간이 20시간에서 17시간으로 줄면서 밤샘근무가 사라진다. 조업시간은 줄지만 생산성 향상과 설비투자로 생산량은 종전대로 유지된다.고유가로 경차,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사상 최대 기록했다. 1월~11월 경차판매는 18만7000대로 전년대비 12.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 역시 2만7000대로 전년대비 85.4% 증가하여 전체 내수가 작년에 비해 5.1%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경차판매는 고유가에 따른 차량유지비 강점과 기아 레이 신차효과 등으로 역대 최대 판매가 예상된다.자동차-IT융합 스마트카 시대 본격화됐다. 자동차업계와 IT업계간에 활발한 기술융합, 제품융합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차를 만들고 있다. 사각지역감시장치(BSDS),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의 첨단안전장치와 블루링크, UVO 등 네트워크와 결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차량 외부의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스마트카로 진화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구축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브라질 상파울루주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브라질공장(HMB)을 완공함으로써 유럽, 북미,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를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로써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차 점유율 10%대 진입 뉴스도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수입차의 올해 총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20.1% 증가한 132천대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승용차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입차의 가격경쟁력 상승, 중소형 신모델 및 디젤차 출시 확대, 판매망 확충 등과 함께 FTA효과도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자동차업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CSR 사업이 자동차업계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현대자동차는 이웃돕기 성금 200억원 기탁을 비롯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란 슬로건 아래 사회공헌 4대 중점 활동을 추진하고, 기아자동차는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50억원 지원하며, 한국지엠은 총 10톤의 김치와 차량 35대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캠페인을 실시하고, 쌍용자동차는 한마음 장학회를 설립하여 지역 인재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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