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천문학자 패트릭 무어 89세로 타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달표면 관측에 관한 고전으로 평가받는 ‘달: 형태와 관찰’의 저자이자 천문학에 대한 알기 쉬운 해설로 유명한 영국 천문학자 겸 방송인 패트릭 무어 경이 9일 타계했다고 영국의 B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향년 89세.무어는 이날 낮 12시25분(한국시간 오후 9시25분) 영국 남부 해안도시 셀시에 있는 자택에서 조용히 운명했다고 고인의 친구와 동료들이 밝혔다. 무어는 1957년 4월24일 BBC 월간 과학 프로그램 ‘스카이 엣 나이트(The Sky At Night)’ 사회자로 등장해 50년 이상 진행하는 등 세계 최장수 진행을 맡았다.그는 천문학에 대한 수십권의 책을 썼으며 그의 연구성과는 미국과 옛 소련의 우주개발 과정에서 활용되기도 했다.미국의 달 탐험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그는 11시간 생방송을 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 2001년 과학의 대중화와 방송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무어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다.우주의 복잡한 내용을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작가로 유명한 무어는 외알안경과 재치, 독특한 화법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무어는 1923년3월4일 미들섹스주 피너에서 태어났으며 건강문제로 그는 어린 시절을 집에서 보내며 가정교육을 받았다.그는 2차 대전이 터지자 영국 공군에 입대해 항해사로 복무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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