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9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이 추세 반전이 이뤄지자 조급증에 판단력이 떨어져 실수와 패착을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와 함께한 그제 부산 유세와 전날 서울 유세를 보면 추세 반전이 이뤄졌다는 판단이 든다"며 "대세형성기에서 몰린 쪽은 조급해지고 판단력이 떨어져 해서는 안 될 실수를 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최근 이틀 사이에 7대 패착을 저질렀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유세 일정을 급하게 변경하고 연설문을 표절했다"며 "논문 표절 당인지는 알았지만 연설문 표절 당인지는 몰랐다"고 지적했다. 전날 박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이 미리 잡아놓았던 광화문 광장에서 시간차로 유세를 벌인 점을 꼬집은 것이다.그는 또 최근 새누리당의 안 전 후보 측 공격도 추세 반전에 대한 조급증에서 나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안철수 모욕하기'는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안철수 지지자'의 분노를 유도할 뿐"이라며 "박 후보에게 잠시 가 있던 안철수 지지자들까지 등 돌리게 만드는 패착"이라고 말했다.더불어 '문 후보가 안 전 후보 측과 권력 나누기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권력과 밥은 독점해서는 안 되고 나눠야 한다. 문 후보는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드리고 국민세력과 함께 나눌 것"이라며 "박 후보는 권력을 독점하고 권력 위에 군림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밀약이 있었다는 '아니면 말고'식 거짓말을 지어내고 있다"며 "흑색선전에 구태"라고 지적했다.이밖에도 "새누리당이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신문과 방송에 '안 전 후보를 왜 그렇게 많이 보도하냐. 보도하지 말라'고 신군부 보도지침처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의 보수대연합은 고인물, 흙탕물, 썩은 물, 흘러간 물 등이 합쳐진 정체불명의 물"이라며 "이런 물을 마시면 5년 내내 배탈이 나 고통 받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안철수-심상정 연대는 목마른 국민에게 깨끗한 물을 드리는 것"이라며 범진보연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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