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 고용 vs 英·獨 산업생산 지표 '희비' 혼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재 소식과 유럽의 산업생산 지표 악재 소식의 희비(喜悲)가 교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15%(9.12포인트), 0.03%(1.00포인트) 오른 5910.54, 3602.65를 기록한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전일 대비 0.34%(25.36포인트) 내린 7509.18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유럽 내 산업생산 지표 소식은 부정적 재료로 활용됐다. 영국의 지난 10월 공장 생산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최근 4개월새 가장 큰 낙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영국 통계청은 10월 공장 생산량이 전월 대비 1.3%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4개월새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블룸버그 경제전문가 28인은 사전 조사시 0.2% 감소율을 예상했다. 종합 산업 생산도 광업, 기름, 가스 부문의 약세에 힘입어 예상과 달리 0.8%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워드 아처 IHS글로벌인사이트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업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며 "멈춘 세계 성장 기조와 유로존의 축소 등이 전반적인 외국 수요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산업 생산 지표도 기대 이하였다. 독일연방 재무부는 10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2.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 경제 전문가 42인은 독일의 10월 산업 생산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울리크 론도프 커머즈방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주문량 재고가 줄어들고 있고 어제의 자료는 추세 전환 신호로 충분치 않은 실정"이라며 "기업들은 또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투자를 연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최근 4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7.7%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비농업부분 신규 취업자수도 14만6000명 증가해 기존 조사치(8만명)를 크게 넘어섰다. 미첼 가펜 바클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지표 개선은 소비 지출을 의미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이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비록 정책 입안자들이 의도하는 속도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고용시장은 분명 회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민간부문 취업자수도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11월 미국의 민간부문 취업자수는 14만7000명으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9만명) 대비 5만7000명 많았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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