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 최고 싱크탱크인 중국 사회과학원(CASS)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CASS는 이날 중국의 연간 경제전망 보고서인 블루북을 공개하고 경기 부양책 덕분에 올해 7.7%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8.2%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 하강 위험은 있다고 지적했다. CASS는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중국은 경기 하강 가능성을 미리 알고 충분한 정책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CASS는 중국 정부가 내년에 재정적자를 적절하게 확대하고 세금도 인하하는 등 선제적인 재정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ASS의 이같은 제안은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방향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총서기는 4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 총서기는 "우리는 거시 경제 정책에 있어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미세정책을 좀더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를 확대하고 새로운 소비 성장 영역을 키우는데 좀더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영 CCTV는 시 총서기의 말을 인용해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내년에도 중국 경제정책의 미세조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내년 8.2% 성장은 미국이 재정절벽을 피하고 유로존 부채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최근 7개 분기 연속 둔화돼 3분기 국내총생생산(GDP) 증가율은 7.4%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HSBC 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13개월 만에 50을 넘어서는 등 경기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ASS는 내년 중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율은 10%, 수입 증가율은 13.7%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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