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옹벽에 새옷 입혀

강남구, 국기원 옹벽 등 5개 소 디자인 벽화 그려 넣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9월부터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만들기’를 주제로 재능기부자들과 함께 진행한 2012 디자인 벽화그리기 프로젝트가 모두 마무리됐다.지난 9월 역삼1동 소재 국기원 옹벽에 태권도 경기하는 모습을 그려넣는 것으로 시작된 벽화 그리기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태권도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또 삭막했던 골목길이 환하게 옷을 입어 인근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약 3개월 동안 그려진 벽화그리기 작품은 삼성1동 소재 봉은초교 옹벽을 비롯 5곳(국기원 옹벽, 봉은초교 옹벽, 청담거리공원 옹벽, 구청 제1별관 옥탑, 개포로변 옹벽)에서 진행됐다.

봉은초등학교 옹벽 벽화

이번 프로젝트에는 소셜벤처월메이드(대표 허창주)가 디자인을 맡고 벽화그리기는 화가(김기영 외 3명), 추계예술대와 서울시립대 벽화동아리, 그리고 경기여고 미술부 학생들 등 140여명이 공동 작업으로 진행했다.특히 봉은초교 옹벽 디자인은 작품선정 초기부터 학교측과 학부모대표 등이 참여, 열띤 토론을 거쳐 선정했다. 선정된 형이상학적 나무 디자인이 등하교하는 학생들의 정서에 좋다는 학교측과 학부모들의 반응이다. 또 벽화를 그리는 동안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등 재능기부에 참여한 학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강남구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벽화그리기 프로젝트는 썰렁했던 옹벽공간을 정겹고 볼거리 있는 거리로 만들면서 주민들로부터 좋은 받응을 얻고 있어 내년에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아직도 삼성2동 소재 언주중과 논현2동 소재 언북중 등에는 비교적 규모가 큰 옹벽이 낡은 상태로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어 내년에는 이 곳들도 한층 밝게 개선, 아름다운 시설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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