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해 말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증시에서 셋톱박스, 방송송출업, IPTV 업체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달부터 디지털방송 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인 만큼 관련주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전날 4780원을 기록해 지난 9월 이후 주가가 29%나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신고가인 4990원을 찍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인터넷프로토콜TV) 가입자가 연말 디지털 방송 전환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시장점유율 1위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휴맥스와 방송송출업체인 KMH 역시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올라 지난 9월 이후 각각 7.4%, 21% 상승했고 KTH도 같은 기간 39.77% 급등했다. 주가상승 배경은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다. 오는 12월31일이면 수도권을 마지막으로 전국 지상파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된다.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방법은 디지털방송 수신용 컨버터를 설치하거나 디지털TV를 구매하는 것, 위성과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와 IPTV사업자, 방송송출사업자와 T커머스 업체까지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증권가는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가 지상파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기기 수요가 늘면서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케이블 방송 송출사업 1위업체인 KMH도 디지털방송 송출 수수료가 아날로그 대비 2배가량 많아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스마트TV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방송정보를 수신한 이후 여론조사, 퀴즈프로그램 등에 시청자가 즉각 응답하는 시스템이 구현되면 새로운 방송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99년 전국에 인터넷이 깔릴 때 일차적으로 인터넷망 사업자인 KT 주가가 5배 뛰었고 그 다음에는 인프라를 이용한 콘텐츠업체 다음, 새롬기술 주가가 올랐다"며 "이번 디지털방송 전환으로 스마트TV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선 망 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수혜를 보고 이후 KTH 등 쌍방향 서비스 관련주도 뜰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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