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2012]<38>권영준 코쿤디자인 대표
-내부 배터리 탑재 충전 없이 3일 사용…조립식 출시 예정[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LED는 전시에 가장 특화된 조명이다. 중소기업들이 전시회에서 LED 조명 전시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다."3일 만난 권영준 코쿤디자인 대표는 "기존의 LED 설치 전시대는 일반 나무에 LED 바만 붙인 것"이라며 "제품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형태로 맞춤 제작돼야 진정한 의미의 LED 설치 전시대"라고 말했다.권 대표가 선보인 LED 설치 전시대는 조립식이다. ABS 소재를 사용해 휘어지기만 할 뿐 부러지지 않는다. 전기 플러그도 필요 없다. 전시대 내부에 배터리를 넣어 전기 공급 없이 최장 3일까지 버틸 수 있다. 권 대표는 "볼트와 너트만 있으면 조립 가능해 얼마든지 확장시킬 수 있다"면서 "부피가 작고 가벼워 특히 대량 제작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덕분에 권 대표는 지난주 국내 헬멧 제조업체 홍진HJC에 헬멧용 LED 설치 전시대 250대를 납품했다. 이 업체는 세계 1위의 오토바이용 헬멧 제조업체로, 북미, 유럽 등 해외 전시회에 쓸 전시대를 코쿤디자인에 의뢰한 것이다. 여자화장품 업체 리오엘리를 통해서는 일본에 첫 선을 보였다. 이 밖에 모엣상동, 돔페리뇽, 하이네켄 등의 프로모션에서도 코쿤디자인의 맞춤형 LED 설치 전시대가 사용됐다.권 대표는 맞춤형 외에 기본형 제품 개발에도 힘 쏟고 있다. LED 설치 전시대의 대중화를 위해서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주창한 '디자인 민주주의'와 같은 맥락이다. 권 대표는 "카림 라시드가 디자이너는 좋은 디자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아 디자인 대중화를 꾀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에 100% 공감한다"면서 "LED 설치 전시대가 국내에서도 널리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큰 부담 없이 LED 설치 전시대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권 대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데는 과거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권 대표는 "과거 전시팀장, 디자인팀장으로 해외전시회에 110여차례 다니는 동안 LED 설치 전시대를 준비할 여력이 안 되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2~3월쯤 각사에서 맞는 이미지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자석식 LED 설치 전시대를 출시할 것"이라며 "맞춤형과 기본형 투 트랙으로 운영하되 중소기업에는 기본형을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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