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국가기록원, 강골마을에서 제5호 기록사랑마을 지정 행사
전남 보성군(군수 정종해) 득량면 오봉4리 강골마을이 국가기록원 제5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됐다. 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박경국)이 민간의 기록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해 강골마을을 “제5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지난 달 29일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앞마당에서 ‘기록사랑마을 지정 행사’를 개최했다.보성군수와 국가기록원장,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군-국가기록원 간 ‘기록문화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국가기록정보 공동 활용 교류 협약식’과 제5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식, 기록사랑마을전시관 개막 커팅식 등을 가졌다.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된 ‘강골마을’은 1900년대 초반부터 근·현대시기 살아온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원암공유묵, 소작증과 소작대장 등 마을 기록물 500여점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열화정(제162호)과 이금재 가옥(제157호), 이용욱 가옥(제159호), 이식래 가옥(제160호) 등 마을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있다.강골마을 내 위치한 ‘제5호 기록사랑마을전시관’은 기록사랑마을운영위원회에서 수집?발굴한 이용욱 가옥의 1900년대 전후반 고문서, 증조부 감찰기록, 소작증과 소작료 장부, 이식래 가옥과 아치실댁의 각종 영수증, 농사일기, 故이중재 의원 생가의 선거 기록물 등 생활기구와 농기구 500여점을 전시·보관하고 있다.이번 기록사랑마을 전시관 개관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널리 전파하고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강골마을이 기록 사랑 마을로 지정되어 지금보다 더 잘 알려지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마을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기록사랑마을 지정은 전라남도와 보성 지역의 중요 기록물을 지속적으로 보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록물에 대한 보존 처리 및 지원을 해 나감으로써 지역 기록문화의 창달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민간 기록물의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주민의 기록문화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록사랑마을을 선정하고 있다. 2008년에 제1호 기록사랑마을로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8리 함백역이, 2009년에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파주마을이 제2호로, 2010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마을이 제3호로, 이어서 작년에 경상북도 포항시 기북면 덕동마을이 제4호 기록사랑마을로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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