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진을 개편한 이후 에디 쿡(48) 수석부사장이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29(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큐 부사장은 애플에서만 23년간 근무하면서 전자상거래와 미디어 부문을 개척한 인물로,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CEO로 있던 시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이 하드웨어와 운영체계(OS) 시스템에 집중하면서 큐 부사장은 상대적으로 주변부로 인식돼 왔다.큐 부사장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것은 잡스 사후 이후다. 애플내 제품 비전을 가진 인사가 명확하게 부상하지 않으면서 애플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것. 그는 아이폰 소프트웨어 담당이던 스콧 포스톨 부사장이 경질된 이후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분을 담당하는 수석부사장으로, 지도서비스와 음성명령 서비스인 '시리'를 담당하게 됐다. 또 '아이패드 미니'를 개발하도록 쿡 등 경영진을 설득한 것도 큐 부사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이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점도 사내 직원들 사이에선 신망이 두턴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가에선 최근 애플의 지속 성장과 첨단기술의 선도자로서 지위를 유지할지에 대한 열쇠를 쥘 인물로 그를 지목하고 있다. 전 CBS방송 임원인 앤서니 수후는 "큐 부사장이 향후 애플의 미래에 중요한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큐 부사장은 또 '모바일미'와 '아이클라우드' 등 애플이 실패한 제품을 개선해 재출시하면서 사내 신뢰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계 마이애미 출신인 큐 부사장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부촌지역으로 알려진 로스 알토스에서 거주한다. 대외 활동은 거의 하지 않으며, 애플의 각종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종종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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