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차태현-이희준, 사극에서 웬 현대극 대사톤?

[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KBS2 사극 전우치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대사톤이 제각각으로 돌면서 극 전체의 몰입도를 방해했다.29일 방송된 전우치 4회에선 전우치와 이치를 연기한 차태현이 봉구(성동일 분)의 제보를 받고 왕실 비서각으로 몰래 침투했다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하지만 어느새 용의자로 바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특히 마숙(김갑수 분)이 홍무연(유이 분)에게 비서각에서 그림을 훔쳐 내게 했다. 다름 아닌 홍길동이 그린 거대한 은광의 위치를 담은 그림이다. 하지만 비밀스럽게 다른 그림과 붙여 있어서 공장(이희도 분)의 기술로만 때어낼 수 있었다. 결국 강림(이희준 분)을 시켜 공장을 납치해 오라고 한 것.이 장면에서 강림과 전우치는 율도국에서 대결을 한 뒤 처음으로 맞닥뜨리며 대결을 펼친다. 1회 당시 떨어지는 CG(컴퓨터그래픽) 완성도와 부분별한 고어 사용 등이 상당히 자제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른 배역들과 달리 전우치와 강림의 현대극 대사 화법은 사극이란 장르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게 했다.특히 강림의 경우 마숙과 함께 그림에 대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선 마치 다른 곳에서 있는 두 배우를 편집을 통해 이어 붙인 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김갑수의 사극톤 대사 화법과 이희준의 현대극 대사화법이 부딪쳐 일어난 어색함이었다.주인공 전우치 역의 차태현 대사 화법도 마찬가지였다. 강림과의 대결에서 주고받는 대화는 사극이란 장르적 한계를 파괴할 정도로 동떨어져 있었다.한편 왕실 내시부 소속 둥개(신승환 분)가 마숙의 부하인 듯한 모습이 그려져 전우치와 강림의 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됐다.김재범 기자 cine517@<ⓒ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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