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원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강세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상승했다. 특히 우리나라 원화를 포함해 필리핀 페소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 아시아 지역 통화의 절상률이 두드러진다. 브라질 경우에는 중앙은행이 환율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함에 따라 브라질 헤알화 통화가치가 연초 이후 큰 폭으로 절하되기도 했다. 이 같은 환율의 변동성을 고려해 외환 관련 투자상품을 적극 활용해 투자수익을 높여볼 필요가 있다. 외환 투자 방법에는 크게 통화선물에 투자하는 방법과 환 노출형 상품인 해외펀드와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미국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 등 통화선물 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먼저 가장 오래되고 거래시장이 큰 외환 투자 방법으로는 통화선물을 꼽을 수 있다. 통화선물이란 특정 통화를 미래의 일정시점에서 약정한 가격으로 매매하는 일종의 금융선물 거래를 말한다. 유로화에 대한 선물거래 규모가 가장 크고, 소액의 증거금을 가지고 매매할 수 있는 FX마진 거래도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며 기존 선물거래보다 증거금이 적다는 장점을 가진 FX마진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를 활용한 이익추구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해외펀드와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에 환헤지를 하지 않음으로써 환 노출을 통한 투자방법이 있다. 해외펀드의 경우 기준통화가 달러인 펀드가 대다수이며, 원·달러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브라질채권과 딤섬본드 등 해외채권에 투자할 경우 헤알화와 위안화의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금리수준이 낮은 딤섬본드의 경우, 대부분의 수익이 환차익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의 방향성이 더욱 중요하다.마지막으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통화선물 ETF 두 가지가 있다. 미국달러선물에 투자하는 미국달러선물 ETF는 달러가 강세일수록 투자이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인 반면,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원·달러 선물지수 일반변동률의 -1배를 추종해 달러가 약세일 때 이익이 늘어나는 상품이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통화선물 ETF는 거래단위가 작고 만기가 없으며 기존 주식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외국투자 수단에 비해 접근성이나 편리성이 뛰어나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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