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신임 사장에 토니 홀 전 보도본부장 선임(상보)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영국 공영방송 BBC가 신임 사장으로 토니 홀(61) 영국 의회 상원의원 겸 로열오페라하우스 최고경영자를 선임했다.BBC 최고 의결기관인 BBC트러스트는 22일(현지시간) 토니 홀 사장의 내정을 발표하고 내년 3월 정식 취임한다고 밝혔다. 취임 전까지는 현재 팀 데이비 사장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BBC는 전 방송진행자 지미 새빌의 과거 성범죄 파문에 이어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가 알리스테어 매컬파인 보수당 상원의원에 대한 성추문 오보 등으로 연이은 파문을 일으켰으며, 피해자인 매컬파인 의원에게 18만5000파운드(3억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취임 두 달만에 사임해야 했다.홀 사장 내정자는 지난 1973년 BBC에 입사해 1996~2001년 BBC 보도본부장을 지내는 등 28년간 근무했으며, 뉴스채널과 라디오5 라이브 개국을 주도했다. 1999년 사장 공모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뒤 2001년 로열오페라하우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랜 근무 경험으로 BBC 내부사정에 밝고 로열오페라하우스의 경영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차기 사장의 최고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크리스 패튼 BBC트러스트 회장은 “홀은 BBC의 내부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또 BBC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비판도 잘 이해하는 가장 적임자”라고 언급했다.홀 사장 내정자는 “지금 BBC 조직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BBC는 오늘의 영국이 있기에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영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만큼 힘모아 노력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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