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건설사 회사채 발행 '4戰4敗'

삼성물산 회사채 1700억 미매각 발생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AA-'급 우량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이 잇달아 부진을 겪고 있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에 이어, 기대를 모았던 삼성물산도 회사채 미매각이 발생했다. 16일 삼성물산은 오는 22일 발행하는 회사채 4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실시 결과, 1700억원 미매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3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은 전량 매각됐지만, 5년 만기 회사채 2000억원은 300억원만 수요가 발생했다. 증권가는 업황 부진과 웅진홀딩스 부도 쇼크가 겹치며 건설사 회사채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A급 우량 건설사가 잇달아 회사채 매각에 실패하며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물산을 포함한 4개사 모두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이다. 앞서 지난달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각각 2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이달 초에도 대림산업이 2000억원 발행에 나섰지만, 사겠다는 이가 전혀 없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발주시황 침체로 인해, 성장을 담보할 만한 수주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시그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승종 기자 hanarum@<ⓒ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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