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CES 2013'서 4.99인치 풀HD 아몰레드 전격 공개

기술적 난제 극복 '영상 혁명' 열어…'갤럭시S4'에 탑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4.99인치 풀HD 아몰레드(AMOLED) 패널 개발에 성공했다. 기술적 난제로 인해 올해 안으로 개발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개발에 성공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3'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1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CES 2013의 주요 전시 품목으로 4.99인치 풀HD 아몰레드가 추가됐다"면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별도 전시될 예정으로 경쟁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풀HD급 LCD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풀HD 아몰레드로 차별화된 영상 혁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몰레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 유기물을 사용해 LCD처럼 백라이트가 필요 없다. 더 얇고 전력소모가 적으며 명암비가 높아 선명하다. 하지만 발광 유기물을 증착해 화소를 구현하다 보니 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해상도를 풀HD급으로 높이기가 어려웠다.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공정상의 어려움을 개선해 4.99인치에서 풀HD급 해상도의 아몰레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이 패널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에 채용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4.99인치에서 풀HD급 해상도인 1920×1080을 구현하면 인치당화소수(ppi)가 441개에 달한다"면서 "애플 아이폰의 ppi가 326이니 100개 이상이 늘어나 인간 눈의 한계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몰레드의 경우 LCD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빨라 잔상이 남지 않고 명암비가 높아 화질이 뛰어나다"면서 "풀HD 해상도까지 구현하게 돼 눈으로 실물을 볼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영상 퀄리티가 높아지게 돼 스마트폰의 영상 혁명 시대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4.99인치 풀HD급 아몰레드 개발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도 급변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 샤프 등이 올해 5인치 풀HD급 LCD를 내 놓으며 시장경쟁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적 난제로 인해 풀HD 아몰레드 대신 일반 LCD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했다. 하지만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하며 아몰레드를 앞세운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부터 4.99인치 풀HD 아몰레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삼성 스마트폰=아몰레드' 공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풀HD 아몰레드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S4에 아몰레드를 포기하고 LCD를 탑재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신종균 사장이 "삼성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는 아몰레드"라며 LCD 선회는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풀HD 아몰레드를 탑재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앞서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명진규 기자 aeon@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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