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대표, '휴일영업 사과할 생각 없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어기고 휴일 영업을 강행해 온 코스트코 측이 "휴일 영업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코스트코 코리아의 프레스톤 드래퍼 대표는 15일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서울시 행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국의 법을 위반하면서 휴일영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김용석(민주통합당) 부위원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드래퍼 대표는 "우리는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법원에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 근거해 우리도 영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청(민주통합당) 의원이 "(코스트코가) 한국법에 도전하는 것이냐"고 묻자 "코스트코는 유료 고객 상대로 한정 품목만 취급하기 때문에 동네 구멍가게에서 판매하는 물품과 달라서 경쟁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의무휴업 문제 등은 한국 내에서 해결할 것으로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통해 제소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서울시로부터 합동 점검을 받은 느낌이 어떠냐는 전철수(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는 "서울시의 점검 권한에 대해 인식하고 이해한다"며 "안타깝지만 조화롭게 협의하려고 노력했고 대부분의 지적 사항은 즉시 시정했다"고 답했다. 드레이 대표는 "우리 고객 중 중소상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우리도 중소상인 보호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영업이익은 본사에 보내지 않고 직원 월급, 영업 확대 등에 쓰고 있으며, 직원도 전부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등 한국에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코스트코는 자치구 조례에 따라 지난 9월8일과 23일, 10월 14일에 의무휴업을 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 서울시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았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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