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오니 화재감지기 불티···매출 100억 골든벨 울린다'

김기수 리더스테크 대표, 이달 말 연동형 공개

▲김기수 리더스테크 대표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찬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부천시 원미구에서 만난 김기수 리더스테크 대표는 추위가 반갑기만 하다. 겨울이 되면서 전열기구 사용으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커져 화재감지기의 매출이 오르기 때문이다. 14일 김 대표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매출효자"라며 "지난해보다 25억원 많은 90억원 매출을 거뒀고, 매출 100억원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 시 자체 내장된 음향장치에서 경보음이 발생해 화재사실을 알려 신속한 대피를 도와주는 중요한 소방시설이다. 선이 필요 없어 기존 유선제품 대비 설치비가 저렴하고 관리도 쉬워 2~3년전부터 많은 건물에 설치되고 있다.매출 증가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고시한 소방시설설치ㆍ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영향이 크다. 개정된 법률에 따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에 소화기구 및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가 의무화된 것이다. 월 3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김 대표의 말이다. 리더스테크는 지난 2009년부터 단독경보형감지기 생산해 국내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총 생산된 단독경보형감지기 50만개 중 26만개가 김 대표의 제품이다.지금은 화재감지기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그도 2002년 법인 설립 후 2009년까지 적자에 허덕였다. 하지만 기술개발에 대한 끈은 놓지 않았다. 기술연구소를 세우는 등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탄생한 배경이다. 이달 말이면 한 단계 더 발전한 연동형 감지기를 선보인다. 김 대표는 "기존 제품은 단독 설치되다보니 멀리 떨어진 곳에선 화재 감지가 어려웠다"면서 "신제품은 안테나를 이용해 감지기끼리 무선으로 연결돼 있어 하나의 감지기가 작동하면 즉각적으로 주변 감지기도 울려 화재를 알린다"고 설명했다.김 대표가 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감지기는 스마트 감지기다. 자체적으로 화재감지기가 신호를 보내면 신호를 수신한 특수장비가 소방서나 사용자에게 연락을 취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정민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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