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번째 자동차산업 집약지, “화석연료 줄면 수소차 쓸 것”…내년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안희정 충남도지사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의 대표산업이 바뀐다. 지금까지 충남의 대표산업은 디스플레이. 아산시에 자리한 삼성전자 등이 충남의 디스플레이산업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산업이 충남을 먹여 살렸다면 앞으론 수소연료전지자동차가 이를 대신하게 됐다.충남은 울산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자동차산업집산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승용차, 오락용 차량(RV : Recreational Vehicle)차를 만들고 있다. 한해 158만대를 만들어내 33%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630개 기업이 자동차 관련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접종사자는 약 5만명, 가족까지 하면 50만명이 자동차산업과 관련있다. 7개 완성차공장과 가깝고 국립자동차부품연구원이 천안에 자리했다. 충남경제의 25%가 자동차산업이다. 이를 충남의 대표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이 안희정 충남도지사실에서 나왔다.안 지사는 지난 14일 지사실에서 ‘연료전지자동차 실용화 및 산업기반육성’을 위한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었다.추진위원회에선 다른 시·도의 자동차 연구개발(R&D)현황과 충남의 대응방향, 계획 등 로드맵이 만들어졌다. 안 지사는 “가끔 구글맵을 띄워 놓고 보령이나 태안 쪽을 바라보는데, 충남을 어떻게 발전시킬까 고민한다”며 “수소연료전지자동차사업이 충남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짜보자”고 말했다.안 지사는 또 “지난 4월엔 지역현안을 풀기위해 정부부처를 찾았다. 충남대 제2병원,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허브조성,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충남도의 전략산업으로 키우는 것에 대해 지식경제부장관에게 건의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경제발전전략을 펴야하는지 많은 내부토론이 있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산업은 2014~2018년 3000억원(도비 500억원, 국비 2300억원, 민간자본 200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충남에서 벌여온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사업은 ▲국제공동연구개발 ▲R&D 및 전문인력양성 ▲기술지원 해외투자유치 등을 맡는 자동차부품 고도화 글로벌센터 건립과 세종시, 내포신도시 일대에 자동차 시스템단위의 성능검증 및 타당성을 검증하는 연료전지자동차 실증단지건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친환경자동차 개발에서 다른 시·도는 정부지원을 받아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남은 상대적으로 늦었다. 전북은 전북자동차기술원을 중심으로 ‘수출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는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구축 및 기술개발사업’을 정부로부터 가져갔다. 울산은 ‘그린 전기자동차 차량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구축사업’으로 149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광주는 ‘클린디젤자동차 핵심부품산업 육성’에 1871억원을 들였다. 정부의 자동차산업 R&D 중 유일하게 남은 게 수소연료차부분이다. 안 지사는 이 사업을 지경부의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실용화·산업화를 해보자는 계획을 세웠다. 자동차부품산업기술 및 흐름분석, R&D제안, 충남 수소연료전지차(FCEV)생태계 분석으로 자문 및 보완하는 방법으로 예비타당성사업을 기획, 내년에 정부에 신청키로 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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