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진, 文 '단합' 부탁에 '하방하겠다' 화답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 3선이상 중진의원 20여명과 13일 국회에서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문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문재인 대통령후보 필승을 위한 중진의원 모임'을 통해 중진의원들에게 단합하자고 부탁을 했고, 의원들은 '하방(下放)' 결정으로 화답했다.문 후보는 "서로 잘 단합하자고 했다"며 "제가 가서 '잘 부탁드린다'고 부탁하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저런 노력을 하고 계신데 그런 일환으로 모인 자리"라고 설명했다.이에 중진 의원들은 각각의 지역구와 인근 지역을 맡아서 문 후보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5선인 민주당 문희상 의원은 모임을 마치고 나서면서 "의원들이 2%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의원들 입장에서는 '우리가 뭔가 나서야 되는데..'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문 의원은 "우리가 의견을 모아가지고 하방이라고 해야할까.. 전부 나가기로 했고, 문 후보가 자리를 떠난 뒤 (의원들끼리)구체적으로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원혜영 의원은 "중진의원들이 내 일처럼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지금도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또 나서서 하고, 원외지역이나 초선의원들 지역도 같이 커버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또 "권역별로 자기 지역 중심으로 몇 개 선거구씩 맡아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진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이나 새누리당 지역구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뜻을 모은 것이다.이번 자리에는 민주당 5선의원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원 의원은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이미경 등 5선 의원 네분이 공감해서 공동명의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도 그런 자리가 있다고 하니까, 고맙고 와서 열심히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모임에는 문희상, 정세균, 이석현, 이미경, 박병석, 원혜영, 김진표, 노영민, 이상민, 유인태, 최재성 의원 등 20여명의 3선 이상 의원들이 참석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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