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차명계좌로 거액을 챙겨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급 검사가 13일 오후 3시 특임검사의 소환조사를 받는다.12일 검찰 간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50·연수원 19기)는 서울고검 김모 검사(51·연수원20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검사는 소환에 응할 것으로 전해졌다.특임검사팀은 김 검사를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와 구체적 액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날 특임검사팀은 김 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진그룹 일가 등 5~6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유진그룹 계열사 EM미디어 유순태 대표를 이날 오전 10시 부른 데 이어, 유 대표의 형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오후 4시께 불러 함께 조사하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피의자 신분”이라고 설명했다.특임검사팀은 전날 김 검사의 자택과 사무실, 유진그룹 본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 부산, 포항, 대구 등 7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금품 제공 의혹 관련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한편 경찰도 김 검사에 대해 오는 16일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법조계에선 경찰 조사에 대한 김 검사의 출석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중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데다 검찰이 경찰 소환 요구에 응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 및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개시한다고 지난 9일 검찰에 보고했다. 같은날 대검찰청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별도로 개시했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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