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도 온라인시대

금융위, 교보 자회사 설립 승인.. 업계 확산 움직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교보생명의 온라인보험 자회사 설립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사실상 승인키로 결정함에 따라 각 생명보험사들의 온라인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에 이어 한화생명이 온라인 생명보험 자회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DB생명과 현대라이프는 별도 회사가 아닌 온라인사업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한화생명 측은 온라인 자회사와 관련해 "최근 온라인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보험 상품도 이에 맞추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KDB생명은 사내에 온라인사업부를 연내 설치해 온라인 보험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인 현대라이프도 온라인 보험상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생보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온라인 보험이 AXA다이렉트와 같은 온라인 손해보험사와 다른 점은 판매 채널에 있다. 온라인 손보사는 인터넷(CM)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한 판매 기법(TM)을 모두 사용하는 반면, 이들 생보사는 순수 인터넷 신청만으로 가입하는 방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이는 보험설계사와 텔레마케터가 필요 없어 사업비 등을 크게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10~20% 절약할 수 있다.생보사들이 대거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면서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삼성생명 역시 온라인 보험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보험설계사를 통한 판매채널이 워낙 막강해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다이렉트 부서를 통해 온라인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생명보험 상품 성격상 온라인이 맞지 않는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보 상품이 복잡해 설계사 도움 없이 고객이 인터넷으로 직접 가입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한편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이미 전화와 인터넷을 혼용한 다이렉트보험이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빅3'도 온라인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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