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년층에 나이맞춤 '러브레터' 제시
文, 청년캠프 출범으로 2030 조직 규합 나서'골든타임 5대 플랜'으로 20대 애로사항 해결 의지 피력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3일 '청년캠프'를 출범시키고 청년세대를 위한 연령대별 맞춤형 5대 정책을 발표한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청년캠프 출범식을 갖고 '골든타임 5대 플랜(가칭)'으로 이름 붙여진 청년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캠프는 당이 주축인 '민주캠프', 시민사회 세력으로 꾸려진 '시민캠프', 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미래캠프'로 꾸려진 기존의 선대위 체제에서 민주캠프와 시민캠프 내의 청년 조직들이 힘을 합쳐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캠프는 민주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시민캠프 내 2030 네트워크 조직이 주축이 되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2030 지지 모임인 문워크가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청년캠프의 위원장도 박홍근 당 청년위원장과 손한민 당 전국대학생위원장, 김영경 공동선대위원장(시민캠프 공동대표)이 공동으로 맡을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의 미래를 위한 결정적 순간'이라는 이름으로 '골든타임 5대 플랜'이라는 연령대별 맞춤형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골든타임'이란 중증환자의 생사가 좌우되는 결정적인 순간을 의미하는 의학용어인데, 우리 시대 청년들이 실제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는 판단 아래 청년세대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골든타임 5대 플랜은 20대 청년세대들의 애로사항을 담은 5가지 주제 아래 준비된 맞춤형 정책이다. 즉 20살(독립선언), 23살(알바 희망플랜), 25살(스펙경쟁 탈출), 27살(준비된 일자리), 30살(결혼하기 좋은 나라) 등 사회에 나와 구직활동 기간을 거쳐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 필요한 정책이 담겨 있다. 문 후보는 먼저 성인이 되어 독립을 꿈꿔야 할 청년들이 대학 등록금에 짓눌리고, 어떠한 사회적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받고 있다는 판단 아래 20살 청년들에게 반값등록금 시행과 청년희망기금 설치를 약속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15%의 청년들이 정책 수혜대상에서 소외되고 있어 법정최저임금의 30%에 해당하는 청년취업준비금을 만20세부터 2년간 지원한다.23살과 25살 맞춤형 공약으로는 '알바 희망플랜'과 '스펙경쟁 탈출'이라는 주제로 각각 최저 임금 현실화와 블라인드 테스트 제도화, 표준이력서 도입, 지방고용할당제 등을 제시한다. 27살 맞춤형 공약으로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제안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이 구상하는 것처럼 공공기관, 300명 이상 대기업이 전체 피고용인 가운데 3% 이상을 정규직으로 청년들을 고용하게 되면 매년 약 6만5000명, 향후 5년간 총 32만개 이상의 청년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문 후보는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30살을 위한 맞춤형 공약으로는 35세 미만의 청년층에게도 전세자금 대출을 허용하고 청년층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충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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