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먹튀방지법과 투표마감시간 연장은 교환조건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박 후보는 서울 휘경동 한국외대 국제관에서 열린 전국대학언론인 주최 인터뷰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말하고 "여야가 잘 논의를 해서 결정할 사항이지 개인이 할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당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이런 법을 낼 테니, 이런 법을 통과시켜달라' 이런 식으로 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서로 교환조건으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법도 논의를 해보자, 투표연장의 법이라면 보조금 국고지원금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고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환조건이 아니다"고 거듭 말했다.박 후보는 그러면서 "어떤 일에 대해서 보도가 되는 과정에서 왜곡이 돼서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잘못된 보도를 가지고 자꾸 얘기를 하다보면 논란이 끝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대학가 현안과 관련, 대학등록금에 대해서는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으로 절반으로 줄이겠다"면서 "하위소득군 10%에는 등록금을 무료로 하는 등 소득과 연계해 등록금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자금과 관련된 대출이자도 단계적으로 내려 5년내 실질금리가 제로(0%)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박 후보는 국립대법인화에 대해서는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국립대 법인화를 추진하는 얘기를 들었지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꼭 법인화에만 있진 않다"면서 "자율성, 특성화 등의 방법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립대법인화를 학교 쪽에서 추진하겠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부가 강요를 해서 꼭 법인화를 추진하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부실, 부정사학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학교의 자율성은 헌법에도 명시된 사항이지만 사학비리에 대해서 눈을 감을 수는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학 비리 문제나 등록금을 다른 데 쓴다든가 부실하게 운영한다든가 하는 부분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며 "스스로 고치고 개혁해 나갈 의지가 없는 대학이라면 정부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는 여야간 논쟁이 불붙고 있는 여성대통령론에 대해서는 "한국 사회가 여성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런 것이 하나의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여성지도자가 활약하는 것을 볼 때 위기의 시대에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극복해내고 권력싸움이나 밀실정치, 부패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민생, 국민의 삶 등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는 여성 리더십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면서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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