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면세사업 매출이 연평균 25%가량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서서 구매하는 설화수,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의 활약에 힘입어 올 연말까지 3000억원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 들어 9월까지 누적매출 기준으로 면세사업부문 매출이 2000억원(소비자가격기준)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면세경로는 2008년부터 연평균 25.3%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전용 상품 출시 및 외국인 관광객 영업력 강화로 면세 경로가 전년대비 29.6% 성장한 데 이어 2012년도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 예상 성장률은 34%에 육박한다.올해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매출 중 국내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9.8%에서 2분기 11.8%로 뛰어 올랐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3%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세사업이 급성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인 고객의 증가다.한류 열풍에 따른 중국관광객 증가는 국내 면세점 시장의 고성장을 이끄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하며 국내 면세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함께 중국, 홍콩, 일본 등 공격적 글로벌사업 전개 이후 높아진 브랜드 경쟁력 및 인지도를 성장배경으로 꼽았다. '설화수' '라네즈'와 같은 대한민국 대표 뷰티 브랜드에 대한 외국인 고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면세점 내 국내 브랜드 진열 면적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아모레퍼시픽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 면세점과 더불어 빠르게 변화 및 성장하는 국내 면세점 채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중국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규 브랜드의 추가 입점을 통해 면세점 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외국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면세전용상품을 적극 개발함과 동시에 세트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춘절, 정명절, 골든위크, 국경절 등 중국 및 일본 고객의 방문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휴시즌에는 맞춤형 프로모션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11년 국내 면세점 시장은 전년대비 19.4% 성장하며 1조 5000억원의 시장규모를 달성했다. 올해도 18.7% 늘어난 1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하고 있다.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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