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쇼크처럼..뉴욕증권거래소 멈추게 한 10대 사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가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 때문에 29~3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휴장했다. 미 증시가 기상재해로 문 닫은 것은 1985년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글로리아' 이후 처음이다.뉴욕증권거래소는 크리스마스 등 연간 13일의 공휴일과 주말마다 휴장한다. 그러나 휴일·주말이 아님에도 뉴욕증권거래소의 문을 닫게 만든 역사적 사건은 생각보다 많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지난 100년 사이 휴일이 아님에도 뉴욕증권거래소를 휴장하게 만든 10대 사건에 대해 29일 소개했다.1. 1914년, 1차대전으로 4개월간 업무중단첫번째 사건은 1914년 발발한 1차대전이다. 1914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하면서 시작된 1차대전으로 세계 주식시장은 공황에 휩싸였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는 장장 4개월 동안 모든 업무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2. 1918년, AP통신 오보 소동1918년에는 '휴전 오보 사건'이 있었다. 1918년 11월 7일 AP통신은 독일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긴급 타전했다.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문을 닫았다. 그러나 이는 단순 오보로 밝혀졌다.3. 1929년, 대공황 여파로 증시 12.8% 폭락대공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블랙먼데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1929년 10월 28일 월요일 뉴욕 증시는 12.8%나 폭락했다. 당시 여파로 뉴욕증권거래소는 하루 휴장했다.4. 1924년, 2차대전 중 민방위 훈련으로 거래 중단'민방위 훈련'으로 증권 거래가 중단된 적도 있다. 2차대전 중인 1942년 10월 22일 미 정부는 독일군의 공격에 대비해 미전역에서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도 이에 맞춰 거래를 중단했다.5. 1968년, 시스템 정비 위해 매주 수요일 휴장주식 거래 시스템 정비를 위해 주기적으로 휴장한 일도 있다.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설립한 세계 최초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 EDS는 1968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이후 뉴욕 증시가 급성장하면서 증권 거래 처리 속도가 이를 따라잡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뉴욕증권거래소는 1968년 하반기 매주 수요일 휴장했다.6.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 기념 임시 휴업
이듬해인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에 감격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7월 21일을 임시 휴일로 선포해 뉴욕증권거래소가 문 닫은 일도 있다. 인류 최초로 달 상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은 지난 8월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7. 1985년, 허리케인 '글로리아' 동부 강타샌디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의 문을 닫게 한 또 다른 허리케인으로는 1985년 9월 미국 동부를 강타한 '글로리아'가 있다. '20세기 최대 규모'로 일컬어지던 허리케인 글로리아로 9월 27일 하루동안 뉴욕 증권거래소가 휴장했고 뉴욕의 공항과 학교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8. 1987년, 주가 22% 폭락 '제2의 블랙먼데이'
1987년 10월 19일 하루만에 뉴욕 증시가 22.6%나 빠지는 일이 있었다. 1929년 대공황 때의 주가대폭락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이날 사건의 여파로 뉴욕증권거래소는 10월 23일부터 1주일동안 오후 2시에 거래를 종료했다. 사진은 하루만에 주가가 500포인트 넘게 급락하자 실의에 빠진 뉴욕증권거래소 직원의 모습. 9.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종목거래 정지1997년 태국의 바트화 폭락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도입된 시장기능중지장치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10월 27일 뉴욕증권거래소는 30여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10. 2001년, 9·11테러로 4일간 휴장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대한 항공기 자살테러 사건으로 3000여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인해 뉴욕증권거래소는 나흘동안 휴장했다.
▲9·11테러로 휴장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뉴욕증권거래소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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