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外風 덤벼봐...예뻐진 국내차, 매력전쟁

르노삼성·기아차·한국GM 등 외관변경·내부 인테리어 강화, 부분변경 모델 잇따라 선보여

▲기아차 K7

▲르노삼성 뉴 SM5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간 막판 고객잡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수입차 브랜드가 파죽지세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국산차 브랜드들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워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겠다는 포부다.올들어 최악의 판매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이 지난 9월 신형 SM3 출시에 이어 내달 2일 신형 SM5를 출시한다. 모델명도 뉴 SM5 플래티넘으로 붙이고 한층 개선된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신형 SM5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선 보인 이후 2010년 초 3세대 신형모델까지 업그레이드 됐으며 이번에 2년 10개월만에 새롭게 부분변경돼 나오는 것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26일 신형 SM5의 실루엣 이미지를 공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주말 서울(반포대교~동호대교)과 부산(광안리)에서 총 6대의 초대형 비행선을 띄운데 이어 SNS를 통해 방문자 중 총 1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기아차도 다음달 K7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K7 부분변경 모델은 이달 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외관사진이 유출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인 K7은 지난 2009년 11월 출시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개조차다. 전면은 볼륨감있는 매쉬 타입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K 시리즈의 패밀리룩을 반영했으며 블랙 고광택 에어 인테이크(air intake)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아차는 막판 고객몰이를 위해서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사전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말 개소세 인하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누리기 위해서다. 기아차 관계자는 "2009년 출시돼 K시리즈의 성공적인 출발을 견인했던 K7이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개선하고 동급 최고의 신기술을 탑재해 돌아왔다"며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국산 준대형차는 물론 수입차들과 당당히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GM은 2013년형 말리부에 이어 연식변경 모델 캡티바와 부분변경 모델 스파크를 내놓는다. 하반기들어 내수시장 침체와 함께 판매회복세가 다소 주춤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둘러 신차 출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연식변경 모델 캡티바는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내부 인테리어 등 사양은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전 테스트 주행에 나선 위장막 차량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GM의 효자 모델 '스파크'도 부분변경 모델로 이달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12월은 신차 출시가 거의 없기 때문. 한국GM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12월 신차 출시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11월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수입차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도요타는 다음달 1일 출시예정인 크로스오버 모델 벤자를 출시한다. 이달 중순부터 이미 사전예약에 들어가 초기 반응이 기대이상 이라는 평가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외관 디자인을 중심으로 대폭 바뀐 2013년형 최신 모델로 6기통(V6) 3.5ℓ엔진의 사륜구동(AWD)과 4기통 2.7ℓ 엔진의 전륜 구동 두 가지며 전량 뉴 캠리를 생산하고 있는 도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 도입한다. 특히 트림별 최고급 사양을 기본으로 한국고객의 높은 기대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한국형 내비게이션, 파노라마 선루프, 파워 트렁크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 키,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amp) 등 고급옵션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브랜드 도입 3년째를 맞는 스바루도 디자인을 개선하고 차세대 박서엔진을 탑재한 '2013년형 레거시'를 출시한다. 3000만원대(2.5모델) 4륜구동 세단 레거시의 주행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겨울철 안전을 중시하는 고객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레거시는 헤드라이트, 그릴 및 앞 범퍼에 스포티한 스타일을 강화해 레거시만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또 2.5 모델은 종전 SOHC 박서엔진 대신 성능과 연료 효율을 개선한 신형 DOHC 2.5ℓ 박서엔진으로 교체함과 동시에 작고 가벼워진 차세대 리니어트로닉 CVT(무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서스펜션을 가다듬어 민첩성과 승차감 향상시키고 새로운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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