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휴대폰 업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자독식’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두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세계 휴대폰업계 영업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았다고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투자은행 캐너코드제니티는 이날 발표한 분석보고서를 통해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결과 애플과 삼성전자 양 사의 영업익이 세계 모바일업계 전체 영업익의 1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업계 영업익에 삼성전자·애플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양사 합계치보다 적은 이유는 경쟁사인 리서치인모션(RIM),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3분기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앞서 2·4분기에도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익 합계는 전체 업계 영업익의 108%에 이르렀으며 2개 분기 연속으로 기록을 이어갔다.캐너코드제니티의 마이클 워클리 기술부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고 있는 것까지 더해졌다”면서 “애플·삼성전자의 경쟁사들에게 더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보고서는 애플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에서는 15.4%,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에서는 단 6.3%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 휴대폰업계 영업익에서는 59%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이 25.6%로 2분기 25.3%에서 더 늘었으며 글로벌 영업익에서는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분기 37%에서 10% 증가한 것으로, 신제품 ‘갤럭시SIII’ 시리즈의 세계시장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와 내년 이후까지 전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 선두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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