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최용수 서울 감독)"포기하지 않겠다. 아직 7경기나 남아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 대행)올 시즌 K리그 패권을 향한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이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7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선두 서울(승점 80점)과 2위 전북(73점)의 승점 차는 7점 차로 유지됐다. 두 팀 모두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서울은 승리했다면 우승 향한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다, 전북 역시 선두 판도를 안개 속으로 끌고 갈 수 있던 경기였다. 이제 남은 경기는 7경기. 아직은 어느 쪽도 쉽사리 유불리를 말할 수 없다.서울은 다소 여유가 있었다. 원정에서 거둔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단 생각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이기든 지든 승부를 보고 싶었고, 왜 우리가 리그 선두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비록 비겼지만 결과적으로 우승을 위해선 좋은 결과"라고 만족해했다. 더불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체력 회복과 부상 상태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전북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흥실 전북 감독 대행은 "선두 추격을 위해 홈에서 승점 3점을 따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라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감독은 "승점 7점이 어찌 보면 큰 차이지만, 당장 다음 라운드 서울-수원 결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포기하지 않겠다. 아직 7경기나 남아있다"라며 결의를 다졌다.그의 말대로 두 팀 우승 경쟁의 최대변수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수원의 '슈퍼매치'다. 서울은 최근 수원전 7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이번 경기마저 놓칠 경우 자칫 전북과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줄어들게 된다. 서울로선 2년 만의 우승 탈환을 위한 최대 고비인 셈.최 감독은 수원전에 대해 "말이 필요 없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수원은 아직 홈이든 원정이든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인데다,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라면서도 "우승하더라도 수원을 넘지 못한다면 허전함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슈퍼 매치도 승패는 반드시 갈릴 것"이라며 "후회 없는 축구를 하고 싶다. 나는 물론이고 선수들도 이전보다 더욱 굳은 결의로 차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직되고 부담을 갖기보단, 선수들이 압박에서 벗어나도록 심리적으로 접근하고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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