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생체대사체 검출 기법 분석장비<br />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 검출을 위한 새로운 감정기법이 개발됐다.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실(이정만 과학수사기획관) 산하 마약감식실은 학계와 공동 연구한 ‘생체대사체 검출 기법’이라는 새로운 프로포폴 감정기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새 감정기법은 소변에서 프로포폴 투약시 체내에서 생성되는 프로포폴 생체대사체(propofol-glucuronide)를 검출하는 감정기법으로 종전에 소변에서 직접 프로포폴을 추출하던 방법에 비해 절차와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특히 분석절차는 8단계에서 2단계로 분석시간은 48시간에서 2시간 이내로 줄어들고, 시료채취와 분석과정에서 프로포폴이 섞였다는 무결성 시비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획기적인 기법이라는 평가다. 마약감식실은 "올해 10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전직 간호조무사 등 5명에 대한 프로포폴 투약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받고 새롭게 개발된 최신 감정기법을 최초로 적용하여 감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간편하고 경제적인 프로포폴 감정기법이 개발됨에 따라 최근 문제되고 있는 프로포폴 사범에 대한 신속한 단속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포폴은 의료기관에서 수술 또는 내시경 검사 시 사용하는 주사용 마취제로 우유 빛을 띠는 의약품이다. 강한 중독성과 환각 작용으로 오남용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에서 마약류로 지정됐다.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앞서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돼 다음달 1일 선고를 앞둔 것을 비롯해 최근에는 검찰이 일부 유명 연예인들이 지난해부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사실확인에 나섰다. 지선호 기자 likemo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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