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요즘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주목받는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취임 후 첫 인수합병(M&A) 대상으로 창립한 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은 신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벤처기업을 선택했다. 쇠락하는 야후의 부활을 위해 모바일로 체질개선을 선언한 메이어 CEO의 결정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어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뉴욕의 스타트업(신생 벤처) ‘스탬프트(Stampe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 등 세부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스탬프트는 전직 구글 직원들이 세운 곳으로 직원 수는 9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유명 프로그램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 엘렌 드제너러스 등 유명인들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구글 벤처, 베인캐피털 등도 여기에 투자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스탬프트는 기존의 사진공유SNS 핀터레스트, 위치기반SNS 포스퀘어와 비슷하나 더 확장된 형태다. 사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레스토랑이나 영화·노래 등에 '스탬프'를 찍어 표시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형태다.스탬프트 소속 9명은 앞으로 야후 엔지니어링·프로덕트 팀 소속이 된다. 스탬프트 측은 일단 현재 사업을 연말까지만 계속하고 야후를 위한 새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스탬프트의 설립자인 로비·바트 스테인 형제는 메이어 CEO가 구글 부사장이던 시절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탬프트는 야후 외에 다른 기업들으로부터도 인수 제의를 받았지만 메이어와의 업무 경험을 들어 야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어 CEO는 “로비가 이끄는 팀과 다시 일하게 되어 기쁘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메이어 CEO는 지난 23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2015년까지 야후를 모바일 중심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히면서 “우수 인적자원 영입을 위해 스타트업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는 한편 기존의 강점인 이메일·디스플레이광고 등에서도 경쟁업체에 뒤지지 않는 성장세를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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