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야권원로 모임인 '희망 2013ㆍ승리 2012 원탁회의'는 2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후보등록 전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지난 22일 문학예술종교계 모임인 '유권자 연대운동 제안자'의 야권 단일화 촉구에 이어 야권 진보 인사들의 모임인 원탁회의가 야권단일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단일화가 진전을 보일 지 주목된다.원탁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힘을 합쳐 대응하지 못하면 ‘승리2012’는 불가능할 것이 뻔하다”면서 “민주진보진영의 양대 후보가 여전히 분립하고 있는 현실에 국민들이 불안하고 있는 것도 당연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원탁회의는 “선거승리에만 몰입하다가는 승리 자체도 놓치기 십상임을 우리는 4.11 총선을 통해 배웠다”면서 “단일화만 하면 표를 찍어줄 수밖에 없으리라는 기대는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자세며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원탁회의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을 제시하진 않았다. 백낙청 교수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단일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지금 우리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 담론이 현시점에 매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며 "선거운동을 시작할 때쯤에는 두 후보가 힘을 합쳐서 국민들에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원탁회의는 단일화의 전제조건에 대해 정치쇄신과 소통을 꼽았다. 김상근 목사는 “(민주당의 인적쇄신이) 국민의 눈높이까지는 와있지 못하다”고 꼬집었다.백 교수는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정책제시가 각 캠프 전략이 아닌 공동의 의제가 될 수 있도록 소통을 시작하라”면서 “소통하다보면 자연히 연합정치에 대한 대화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 후보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성명서에서 언급한 아름다운 연합정치에 대해서 김 목사는 “정치권이 (구체적인 방안을) 잡는 작업을 적절한 시기에 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뚜렷하게 상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 원탁회의가 논의해서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인적쇄신 문제와 관련해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 인물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목사와 백 교수를 포함해 재야 원로인사 19명이 참석했다.주상돈 기자 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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