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 달만 쉬고 운동 재개'…FA '대박' 예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금의환향했다. 추신수는 25일 오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 땅을 밟은 건 10개월여 만. 그 사이 입지는 크게 바뀌었다. 지난 시즌 추신수는 음주운전 파문, 성적 부진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일찌감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등 성실한 자세로 명예를 회복했다. 154경기에서 출전해 남긴 성적은 타율 2할8푼3리(598타수 169안타) 16홈런 67타점 21도루. 타율 3할, 20홈런-20도루 등을 이루지 못했지만 ‘호타준족’으로 불리기 충분한 발자취를 남겼다. 개인 최다 2루타(43개) 수립은 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되는 ‘행크 아론상’ 후보에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추신수는 “시즌 초 부상으로 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도 “나름 성적을 냈다고 본다. 성공적인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얼굴은 마냥 즐겁지 않았다. 소속팀이 추락을 거듭한 탓이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68승 94패(승률 0.420)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추신수는 “시즌 초 좋았다가 추락하는 상황이 3년째 반복됐다”며 “무엇보다 가장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추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 때문에 이번 국내 일정은 한 달 정도로 짧게 잡았다. 일찌감치 몸을 만들어 좋은 계약을 이끌어낼 심산이다. 추신수는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고쳐야 한다. 시간이 남은 만큼 마음을 다잡고 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에서 알아서 진행할 것”이라며 “트레이드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겨울에 이적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는 것이 야구”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한 달여 동안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27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29일)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소통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개인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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