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의 명품 아역 여진구와 김소현이 애절한 감성연기로 제작진을 숨죽이게 했다.지난 8일 전주시 완산구의 한 놀이터에는 수연(김소현)을 부르는 정우(여진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 날 촬영은 수연이 한쪽 신발이 벗겨진 채 미끄럼틀 아래 숨어 훌쩍이고 있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수연에게 정우가 손을 내미는 장면.촬영 내내 진지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던 두 배우. 컷 소리가 떨어지자 어느새 장난끼 가득한 눈빛으로 변했다. 김소현이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하다 눈에 눈물이 고이자, 스태프는 "왜 동생을 울리냐"며 여진구를 몰아붙였고, 여진구는 이에 "하얀 피부가 부러워서 그랬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여진구와 김소현은 촬영현장의 활력소이지만 카메라만 돌아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내 눈빛이 진지해졌다. 각각 열네 살과 열여섯 살의 어린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우와 수연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두 배우. 현장에 있던 제작진은 "진구와 소현이가 연기를 시작하면 모두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며 "벌써부터 감성연기가 남다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여진구는 "첫사랑의 설레는 감정을 순수하고 예쁘게 보여주고 싶다"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보고 싶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소현 역시 "수연이가 정우에게 가지는 예쁜 마음과 아픔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이 응원 해달라"고 당부했다.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보고싶다'는 열 다섯, 가슴 설렌 첫 사랑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쓰라린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숨바꼭질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로 '그대, 웃어요' '내 마음이 들리니'를 집필한 문희정 작가와 '고맙습니다' '지고는 못살아'의 이재동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11월 초 첫 방송 예정.장영준 기자 star1@<ⓒ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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