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강만수 회장 '한국GM 지분매각, 신중히 결정할 것'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매각과 관련, "신중히 고민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23일 기획재정부ㆍ국세청ㆍ관세청ㆍ조달청ㆍ통계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의 한국 GM 지분 매각 제안 여부와 그 가능성을 묻는 조정식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19일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나눈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만난 것은 맞지만, (대화내용 등)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외로 어떠한 확인도 해주지 않기로 서로 얘기했다"면서 "아직 협의해야 될 내용들이 있고, 아직까지 제안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상황까지는 안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GM 지분 매각 문제는 산업은행의 업무문제이며, 산은 업무로 증인 채택 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또한 많은 파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자리에서는 이 선에서 답변을 끝내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 "산은이 가진 GM 지분 전량이 넘어가면 GM이 마음대로 생산물량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면서 "군산, 부평 등 지역사회는 지분매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앞서 쌍용사태가 있었을 뿐 아니라 현재 경제불황 상황에서 전 장관이자 산은 회장이 명확한 시그널(신호)를 줘서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조 의원) 못지않게 걱정하고 있다"면서 "신중히 처리할 것"고 답했다. GM은 지난 19일 산은이 보유한 한국GM의 지분 17.02%(7070만6150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분 82.98%는 GM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어 GM이 산은 지분만 인수하면 한국GM을 100% 자회사로 만들 수 있다. GM은 산은이 한국GM 지분을 매각하면 우선으로 지분을 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현재까지 GM의 지분인수 제안은 산은이 가진 '비토권(거부권)'이 한국 GM의 경영전략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산은은 지금까지 GM의 한국GM 생산물량 이전설 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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