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태기자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사진 오른쪽)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게 아이티 공장 생산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세아상역(대표 김태형)이 아이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아이티 경제 재건에 박차를 가한다.23일 세아상역은 아이티 북부해안 카라콜(Caracol)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에서 공장 오픈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미셸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 등 지난 2년간 아이티 재건 프로젝트에 참가해온 주요 관계자들과 세아상역의 김웅기 회장, 김태형 사장 등 본사 임원진과 주요 바이어들이 함께 참석했다.이날 '아이티의 새로운 시작(A New Day in Haiti)'이라는 주제로 함께 열린 아이티 산업단지 개관식에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 외 투자자, 영화배우 숀펜, 벤 스틸러, 디자이너 도나카란을 비롯해 아이티 정부 주요 관계자 등 5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세아상역 아이티 공장 가동은 지난 2010년부터 세아상역과 미 국무부, 미주개발은행, 아이티 정부가 총 3억달러를 투자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이티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다. 2016년까지 현지 주민 2만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받는 현지주민은 10만~12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세아상역 아이티 공장 가동은 아이티 재건과 경제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생산시설 확충은 물론 아이티의 근본적인 자립을 위해 직업훈련, 교육산업, 의료지원 등이 동반된 고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로렌트 라모스 아이티 수상 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티 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설 세아학교(S&H School) 착공식도 함께 열렸다. 카라콜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 중인 세아학교는 아이티 정부, KOICA가 참여했으며 세아상역은 이를 위해 약 1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다. 세아학교는 유치원, 초·중학생 39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가을학기 개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