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3분기 경제 여건이 좋았다. 성장세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말해 18일 오전 11시 발표될 중국의 3분기 GDP(국내총생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원자바오 총리 발언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그의 발언 공개 시기가 묘하다. GDP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반전을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원총리는 지난 2분기 GDP 발표 하루전에는 "중국 경제가 심각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의 발언대로 2분기 GDP는 기대이하로 나타났다.그런데 한분기 만에 경제상황에 대한 원총리의 '톤'이 바뀌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이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중국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7.4%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2분기의 7.6%보다도 낮을 것이란 예상이다.원 총리는 지난 12~15일 자국 산업계 리더와 지방정부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성장은 안정적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더욱 안정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정책의 중심이 수출과 내수 확대에 있음을 강조했다.원 총리의 자신감을 반영하듯 중국의 9월 수출액은 1년 전에 비해 9.9% 증가해 예상치를 초과했고 같은 달 통화량(M2 기준) 증가율도 15개월래 최대를 기록했다.원 총리는 긴장감도 요구했다. 철강 산업 분야의 공급초과 축소를 위한 노력을 요구하며 "우리는 경제 구조 개혁을 위한 새로운 과정에 있다"며 안심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노력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만큼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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