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시장점유율 76%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중국의 올해 2·4분기 전자상거래 규모가 전년동기대비 45% 급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 리서치업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788억4000만위안(약 49조2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 타오바오의 시장점유율은 76%를 차지해 경쟁업체인 360바이(5.5%)와 텅쉰 홀딩스(4.5%)를 압도했다. 타오바오 몰과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 규모만 2000억위안을 넘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닷컴의 시장점유율은 0.8%에 불과했다. 미국 월마트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이하오디엔의 시장점유율도 0.3%에 불과했다. 그 외 이커머스 차이나 당당과 수닝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0.7%, 1.2%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아랑곳 하지 않고 급성장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일제 침체로 빠져들었던 2008년과 2009년에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팽창을 지속했다. 호주 시장조사업체인 IBIS월드는 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785억달러(약 197조5103억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상대로 성장이 이뤄지면 지난 5년간 연 평균 성장률이 81.6%에 이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IBIS월드는 높아진 생활수준과 가처분소득 증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인구의 확대, 온라인 기업과 서비스의 증가가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른 성장이 이뤄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속속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살 깎아먹기 식의 과열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가 전체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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