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15일 전북은행에 대해 웅진캐피탈 등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을 약 150억원 가량 적립해야 할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6000원에서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웅진캐피탈 관련 대규모 부실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실제 충당금 적립액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적은 15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이슈를 계기로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우려가 계속 될 수 있다"고 밝혔다.최 연구원은 "문제가 발생한 여신의 실질 차주는 웅진캐피탈로 이 회사는 작년 회계기간 중 752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자본이 잠식된 기업"이라면서 "전북은행의 자산규모로 볼 때 아무리 상장주식을 담보로 했다고 해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기업에 5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취급했다는 점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무리한 성장 전략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평가다. 그는 "전북은행의 경우 2010년 말 이후 연평균 30~40% 의 고성장을 지속해왔다"며 "일반적으로 성장 목표가 높을수록 리스크관리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성장 전략이 부작용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최 연구원은 이어 "전북은행의 기업여신 구조가 제조업 비중이 낮고 건설, 숙박, 음식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비중이 높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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