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독립한 수자원기술에 22건의 점검·정비 용역 중 21건(95.5%) 수주…“일감 몰아주기다”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2001년 민영화된 뒤 발주한 22건 중 21건이 수자원기술(옛 자회사)이 수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조현용 의원(새누리당)은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수공이 맞춤형 입찰방식과 엄격한 기술자평가기준으로 ‘제 식구 챙기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수공은 1986년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공단을 세우고 광역상수도 및 수도·발전시설 점검·정비업무를 대행해오다 2001년 수자원기술공단이 민영화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수자원기술공단은 (주)수자원기술로 이름을 바꾸고 2001년 4월부터 5년간 공사의 점검·정비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맺었다. 공개경쟁입찰에서도 꾸준히 공사와 용역계약을 맺었다.조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공이 민영화된 2001년 이후 수자원기술은 공사가 발주한 22건의 점검·정비용역 중 21건(95.5%)을 수주했다. 금액은 3372억원이다.게다가 수자원기술의 대표이사들은 전직공사출신 임원들로 이뤄져 ‘일감 몰아주기’ 특혜가 아니냐는 게 조 의원의 지적이다.조 의원은 “입찰결과만 봐도 한 업체에 특혜를 준 게 분명한데 발주처인 수공이 이를 전혀 제지하지 않은 건 독점수주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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