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내년 2부 리그 참가 확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9년의 기다림. 프로축구단 탄생을 염원하는 안양시민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안양시 의회(의장 박현배)는 10일 오전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92차 임시회를 열고 안양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을 승인했다.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2명이 찬성하고 9명이 반대표를 던져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안양시는 내년 시즌 프로 2부 리그 참가의 길이 열렸다. 축구도시로 불리던 안양은 2004년 LG치타스(현 FC서울)의 갑작스런 연고이전으로 프로축구와 인연이 멀어졌다. 상처받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그동안 내셔널리그 클럽 창단 등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2010년 시민축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내건 최대호 시장이 취임하면서 프로구단 설립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희망 섞인 분위기는 시의회 새누리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연간 20~30억 규모의 구단 운영비와 낙하산 인사 같은 폐해를 우려했다. 재단법인 설립과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선발한다는 원칙에도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한 조례안은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창단 작업은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안양시는 창단 첫 해 지원금 15억 원을 지급하고 2~3년차에는 지원금을 10억 원, 4~5년차에는 5억 원으로 각각 줄여나갈 계획이다. 자생력을 갖추고 혈세 낭비 논란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안양시는 조만간 프로구단 창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다. 또한 이달 안으로 재단법인 안양시민프로축구단(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 구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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