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배재정 의원(민주통합당) 9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속기록으로 남지 않는 밀실회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국감에서 배 의원은 이계철 방통위원장에게 "지난 9월 13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EBS 이사 선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나 논의는 1초도 하지 않은 채 이춘호 이사장을 선출했다"며 "이 이사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 초기에 부동산 투기 등의 자격 문제로 여성부 장관 후보에서 중도 낙마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KT스카이라이프의 DCS서비스 위법 판단도 9월 7일 전체회의에서 내리지 않고 8월 29일 속기록에선 회의를 열지 않고 그저 '판단을 했다'고만 쓰여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티타임에서 결정된 결과는 본회의에서 속기록에 기록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배 의원은 "(이 위원장은) 밀실회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홍성규 부위원장도 비공식적 논의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티타임 일시와 안건 참여자, 결정된 사항을 속기록으로 기록하고 티타임에서 의논하신 것 속기록으로 남겨서 의원실로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의원(민주통합당)도 "(이계철 위원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티타임은 곧 밀실, 비밀 타임을 의미한다"며 "속기록의 중지, 속기록의 배제를 위해 티타임을 갖고 있다. 무엇인가 알려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비공개 회의로 진행해서 결과만 기록해서 남기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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