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 중소기업제품 판다더니, 대기업제품 우대

중소기업전문 쇼핑채널 홈&쇼핑, 중기제품 홀대…박완주 의원, “프라임 방송시간은 대기업 위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난 1월 개국한 중소기업전문 쇼핑채널인 ‘홈&쇼핑’이 중소기업제품은 홀대하고 대기업과 수입제품의 방송시간을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홈&쇼핑은 중소기업중앙회가 33%, 농협 15%,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5% 지분을 갖고 있고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채널승인을 받아 올 1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으로 개국했다.

홈&쇼핑 월별상품편성 비율 그래프

홈&쇼핑의 전체 판매상품군 중 중소기업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지만 개국 첫달 93%에 이르렀던 게 8월엔 70%대까지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제품의 편성율은 4.9%에서 16%가지 치솟았고 수입제품도 2%에서 6%대까지 올라갔다.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박완주 의원(민주통합당, 천안 을)은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9일 오늘 방송편성표의 8시부터 9시까지의 판매제품이 미국의 명품가방”이라며 “대기업 제품의 편성을 늘리고 잘 팔리는 시간대엔 수입명품가방을 배치하는 게 대한민국 중소기업제품의 판로확대에 이바지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주부들이 남편을 출근시키고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난 뒤 아침시간은 홈쇼핑의 프라임타임으로 알려져 있다.또 박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받은 홈&쇼핑 개국 후 심의현황을 보면 10건으로 평균 한달에 1번 꼴로 지적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제재나 행정지도를 받은 사례는 ▲국내중소기업 제품을 팔면서 미국수입품으로 오인하게끔 방송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로 의결된 사례 ▲수입속옷을 팔면서 선정적 표현을 써서 권고를 받기도 했다.박 의원은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이란 당초 의의를 생각해 전문채널로서 중소기업제품을 100% 팔면 안 되는 것이냐”며 “당초 개국의의를 잊지 말고 품격있게 잘 운영할 수 있게 정부차원에서 관리감독하라”고 주문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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