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정호준 의원 '공정위 퇴직자 재취업 기간 평균 28일'

퇴직 장년층 절반은 재취업에 12개월 걸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퇴직자들이 퇴직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대기업과 로펌 등으로 재취업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호준 의원(민주통합당)이 4일 공정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공정위 퇴직자 14명 중 10명이 대기업과 로펌, 대학교수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국소비자원 등 산하기관에도 4명이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퇴직 후 재취업하기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28일이었다. 이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전체 구직자(85만명) 재취업 기간이 평균 72일인 것과 대조된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에서도 퇴직 장년층 절반은 12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퇴직자 중 일부는 퇴직 다음날 재취업하기도 했다. 공정위 종합상담과장이었던 A씨는 퇴직 다음 날 SK이노베이션 자문으로 재취업했으며 소비자과장으로 근무한 B씨는 퇴직 이틀 후 포스코특수강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4월 공정위 경쟁제한 규제개혁 작업단 부단장에서 물러난 C씨는 퇴직 한 달 만에 KT 상무보로 자리를 옮겼다. 정 의원은 공정위가 지난 3월 KT에 과징금 51억4000만원을 부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엄격한 윤리기준이 없다면 재직기간 동안 노후보장성 재취업을 염두해 봐주기식 업무처리를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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