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글로벌 경기침체 그늘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엔터테인먼트·게임·레저·카지노주 등 이른바 '놀자株'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불황을 크게 타지 않는 경기방어적 성격에 최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높아 이들 종목을 담는 펀드매니저가 늘었다. 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업체 SM C&C는 연초후 주가상승율이 무려 905%에 이른다. 지난달 19일 장동건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이엠이앤티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이후 SM C&C는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 불과 696원이던 주가는 지난달 26일 7000원에 장을 마쳐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계를 '말춤' 열풍에 몰아넣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인기에 상승탄력을 받은 소속사 와이지엔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3만6800원이던 주가가 9만5300원까지 뛰며 엔터주 전성시대를 증명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주도 엔터주 못지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하철에서나 추석 고향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게임을 하고 있는 엄지족들. 친구끼리 모바일게임인 '애니팡'의 게임수단인 '하트'를 주고 받는 모습은 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애니팡 인기 덕에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지난해 말 1585원에서 지난달 26일 6770원까지 치솟아 주가상승율 327%를 기록했다. 아울러 액토즈소프트, 컴투스, 소리바다, 파라다이스, 조이맥스 등 놀자주들이 올해 100% 넘는 주가상승율을 보이자 이들 종목을 위주로 담은 펀드도 수혜를 입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순자산대비 놀자주 비중이 21.57%를 차지하는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9.14%에 이른다. 순자산대비 놀자주 비중이 13.73%로 높은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투자신탁-자 1' 펀드는 연초후 수익률이 10.22%로 양호하다. 지난달 26일 기준 '한국투자핵심주도증권투자신탁 1(주식)'과 '삼성섹터포커스증권투자신탁 1[주식]_Cf'의 올해 수익률도 각각 13.43%, 19.67%에 달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인 7.26%를 상회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소비관련 산업,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부 엔터주의 경우 과도한 주가상승율이 부담스럽지만 경기 불황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수익성·안정성 측면에서도 기대가 커 투자 매력도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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